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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콤한 인생" 리뷰

우현이 2022. 11. 2. 00:37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아니며

 

니 마음뿐이다.

 

영화 "달콤한 인생"은

 

멋진 목소리를 가진 배우의 독백과 함께

 

영화를 시작한다.

 

 

 

달콤한 초콜릿케익을

 

 

맛있게 먹는 선우(이병헌)

(배우 하정우님보다 먼저 먹방에 뛰어났던분이 아닐까 싶다.)

 

선우는 직원에게 보고를 받은뒤

 

 

걸어가기 시작한다.

 

 

마치 롱코트같은 마이의 정장을 입고

 

 

아래로 아래로 계속 내려간다.

 

 

그리곤 룸에 들어가 문제되는 조폭들을 단숨에 해결한다.

 

영화 달콤한인생에서 호텔 레스토랑부터 지하를 향해 내려가는 주인공의 씬은

 

앞으로의 선우(이병헌)의 인생을 비추어주는 씬이면서  

 

그를 따라가는 카메라조차 어떤 컷에서는 붐다운 되며 그를 비춰주기 때문에

 

보는 관객의 시선도 그를 따라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몰입감을 가졌다.

 

또한, 김지운 감독만이 가지는 어떤 통쾌한 감성을

 

이 영화는 가졌다.

 

누군가보면 잔인하게 보일 수 있는 배우의 총맞은 머리의 이미지라던지

 

갑작스러운 상황의 재미를 주는

 

총 조립대결 장면이라던지

 

이 영화는 전반적인 서사보다

 

감독의 스타일리쉬함이 많이 뭍어나는데

 

그 점도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닌가 싶다.

 

다른 이야기지만 

 

대학을 다닐때 이야기인데

 

예전에는 뮤직비디오에 스토리가 있었고 어느날부터 뮤직비디오에 스토리가 없다며

 

스토리를 가졌던 예전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싶어했던 선배와 동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10년이 지난 현재는 예전의 스토리보다는 함축적이고 이미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뮤직비디오가 현재에도 살아남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다시봐도 스타일리쉬하고 이미지적인 느낌이 너무 올드하지 않게 느껴지는

 

달콤한 인생은 빠르면 빨랐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김지용 촬영감독의 촬영도 이 영화를 보는데 재미를 주고

 

마지막에 쉐도우 복싱을하며 끝나는 이병헌 배우의 그 느낌도 영화가 끝날때까지 즐거움을 이어가주는 것 같다.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명대사들과

 

2002,2003년의 야인시대 액션, 2005년의 영화 달콤한인생의 액션을 비교해보는 재미와

 

현재 나오는 영화들의 미친능력을 가진 총격전들과 달콤한 인생의 현실적인 총격전을 비교해보고싶다면

 

이 영화를 꼭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