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her)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나서
오랜만에 티빙업그레이드까지 해서 본 영화...
다시 보니 예전 충격보다는 덜 했던 영화...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입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주인공 덕훈의 입장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보는 내내 미칠 것 같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도 그런게 영화는 전체적으로 덕훈의 입장에서 시작하고 끝이 납니다.
그래서 인아의 입장은 덕훈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어
그녀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 수가 없는데요...
따라서 "도대체 왜?" 라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내내 마음을 지배합니다.
특별한 소재임에도 불쾌함보단 답답함이 지배했던 이유는
두 배우의 연기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사랑하기에 찌질해보이지만 나같아도 그런 생각이 들고 그런 행동을 할 것 같은 덕훈.
아무리 자만추라는 말이 많이 들리는 시대지만
이 영화를 보면
시대를 뛰어넘어서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대부분의 면에서 선택이 아닌 선택받는걸 더 중요시 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누구보다 특별해야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누구보다 더 사랑받는 존재이길 바라는게 사랑의 욕구가 아닐까요?
예전에 씨네21에서 손예진님이 "아내가 결혼했다"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손예진 배우가 이 역할을 하길 정말 잘했다 싶기도 하고
김주혁 배우님도 영화에서 직장상사, 누군가의 형으로써는 강한 모습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 속에는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불쌍해 보인다고 할까요?
너무 공감가는 그 연기가 대체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의 마지막까지 상대 남자 재경 역의 주상욱 배우보다
아 내가 더 특별하구나라는 생각과 확신을 하고
마음을 조금 열게되는 덕훈의 그런 행동조차
너무 사람냄새나며 이해하게되는
나이가 나도 이제 좀더 들었구나 싶은
그런 영화였고
나의 사랑은 무엇인지
내 사랑의 중점은 무엇인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지...
또,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한다는게
내가 사랑받고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두개의 합쳐진 감정과 다르지 않다는걸
다시한번 생각해 본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씨네21에서 손예진배우님 인터뷰한 링크 남겨놓을테니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꼭 봐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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