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사랑했고
현재에도
사랑하는 영화를 소개합니다.
나도 이 남자처럼 저런 색 옷을 입으면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영화.
영화 전체의 파스텔톤 느낌이 내 감정에 스며드는 느낌을 주는 영화.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영화.
주인공이 쓰는 핸드폰이 현재의 아이폰보다 더 멋지게 보이는 영화.
영화 "그녀(her)" 입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영화의 미래배경(2025년)을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몰입시킬 수 있는 효과로
컴퓨터의 타닥타닥하는 자판소리가 아닌
감정이 느껴지는 배우의 목소리를 사용해
키보드가 아닌 음성으로 컴퓨터에 타자를 치는 미래를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극장의 내레이션이 얼마나 많은 몰입감을 주는 효과였구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 시작부 배우 호아킨 피닉스의 멋진 목소리와 대사는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에게 알게모르게 호감을 가지게하고
초반부 관객에게 영화에 빠져드는 효과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또한,
지금은 누구나 쓰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영화 속 발달된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는
영화가 개봉된 당시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러닝타임내내 이질감을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발달된 컴퓨터를 상상할때면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상상하기도 하는데요.
현재 삶에 비추어볼때 가장 가까운 미래의 OS는
영화 그녀(her)의 OS인 "사만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극중 주인공은 사랑했던 아내와의 이혼절차에 있는데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는 표현처럼 OS인 사만다와 소통하면서
결정하지 못하고 미루고 있던 이혼을 하게됩니다.
사만다로 인해 그동안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적인 삶에서 행복을 찾기 시작했던 것이죠.
하지만 주인공 '테오도르'의 마음속에 사만다는 OS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친한 친구에게도 OS가 연인처럼 소통하는 존재가 되었을때
주인공은 자신의 OS인 사만다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직장동료가 같이 커플데이트를 하자는 말에
자신의 연인이 OS라고 답변할때
주인공의 태도가 살짝 달라보이는 점이 바로 그것이죠.
아무리 미래의 사회에 뛰어난 OS라고 하더래도
직접 살을 맞닿아가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존재를 뛰어넘기는 쉽지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OS인 사만다도 스스로 자아가 있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테오도르와의 관계 즉,
소통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 스스로의 자아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만든 OS여서가 아닌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 속의 OS로 바라본다면
조금더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단순히 현재 우리가 살아가며하는
사랑의 표현에 있어서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 등등 많은 감정의 교류방법은
인간이 만든 소통방법중의 하나입니다.
그 많은 것들중에서 우리는 선택과 집중을 달리할 뿐이죠.
하지만 사만다는 선택의 폭이 인간의 폭과는 다르기때문에
인간과 하는 사랑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더 많이 생각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사만다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줍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말이죠.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헌신적인 사랑을 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걸 상대방에게 맞추며 내 삶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이내 곧 스스로의 삶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테오도르와 사만다에게도 그런 시간이 오게되죠.
또,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점은 컴퓨터라는 인공지능의 사만다의 능력입니다.
사람은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삶의 지속성, 시간, 내 하나뿐인 몸 등등 제한적인 것들이 있죠.
하지만 OS인 사만다에게는 그 제한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테오도르와 소통하며 다른 OS와 소통하고
테오도르와 데이트하며 수만명과 이야기하고
또, 수 백명과 데이트를 하며 사랑을 나누죠.
때문에 사람이 사랑에 필수적으로 느끼는
"나에게", "나만" 이라는 사랑의 특별함이 깨지게 됩니다.
영화 속 테오도르는 이 부분에 충격을 가지게되죠.
뭐 OS니까 그럴 수 있지, 뭐 굳이? 이렇게 생각하실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테오도르에게는 그녀가 단순한 OS가 아니었고
본인의 오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줬던 친구이자 연인이었기 때문에
사람과 OS라는 이질감이 더욱 크게 느껴졌을 겁니다.
갑자기 한국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가 생각이 나는데요.
손예진 배우님이 현재도 아름다우시지만 그때의 다른 아름다움을 가졌을때의 영화이며
그리고 故김주혁님의 연기가 더욱 공감가던 그런 영화입니다.
한번 보신다면 제 생각에 조금은 공감하실 수 있으실껍니다.
여튼,
이 영화는 주인공과 OS로 비추어 미래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보는 관객들은 현재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죠.
과거 현재 미래의 사랑은
표현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랑이라는 본질에 대해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사랑이 과거,현재, 꿈꾸는 미래이신 분들 모두에게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이 영화 "그녀(her)" 를 너무나도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이 영화를 보고 조금더 많은 생각을 해보고 싶다면
제가 좋아하는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영상을 추천드립니다.
아래 주소를 들어가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O85MDiWu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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